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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사설

올림픽 종주국의 성적[태권도의 부진?]

1. 올림픽 종목별 성적

종목 종주국 1 2 3
농구 미국 미국 27(22) 소련 21(4) 유고슬라비아 8(1)
펜싱 프랑스 이탈리아 126(48) 프랑스 120(42) 헝가리 85(36)
하키 캐나다 인도 12(8) 네덜란드 17(6) 호주 13(4)
핸드볼 독일 소련 7(4) 유고슬라비아 4(3) 한국 7(2)
태권도 한국 한국 17(10) 중국 8(5) 미국 9(3)
탁구 영국 중국 55(29) 한국 18(3) 스웨덴 3(1)
양궁 영국 한국 43(27) 미국 16(8) 이탈리아 9(2)

- [1] 역대 올림픽 종목별 메달 획득 순위(괄호는 금메달 수)

 

: 종주국의 의미가 강하지 않은 종목(사격, 수영, 육상, 복싱 등), 고대 스포츠를 현대 스포츠로 각색하게 된 종목(축구, 테니스, 배드민턴, 야구 등)과 같이 종주국에 대한 정의가 뚜렷하지 않은 종목은 제외함. 순위는 금메달 개수 우선으로 선정함.

 

 

순위 국가 메달수 금메달수
1 미국 12 11
2 아르헨티나 2 1
3 호주 5 -
3 스페인 4 -
3 프랑스 4 -
5 러시아 3 -
6 세르비아 2 -
8 일본 1 -
8 이탈리아 1 -
8 리투아니아 1 -
8 브라질 1 -

- [2] 최근 5(2000~2020) 올림픽 농구 국가별 메달 획득 순위

: 메달 획득 수에 따라 순위를 정함.

 

순위 국가 메달수
1 ROC 2 1 1 4
2 크로아티아 1 0 1 2
2 세르비아 1 0 1 2
4 이탈리아 1 0 0 1
4 태국 1 0 0 1
4 미국 1 0 0 1
4 우즈베키스탄 1 0 0 1
8 영국 0 2 1 3
9 대한민국 0 1 2 3
10 스페인 0 1 0 1
10 요르단 0 1 0 1
10 북마케도니아 0 1 0 1
10 튀니지 0 1 0 1
14 이집트 0 0 2 2
14 터키 0 0 2 2
16 중국 0 0 1 1
16 코트디부아르 0 0 1 1
16 쿠바 0 0 1 1
16 프랑스 0 0 1 1
16 이스라엘 0 0 1 1
16 중화 타이베이 0 0 1 1

- [3]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국가별 메달 획득 순위(, , 동 순으로 우선함)

 

 

2. 올림픽 위기 종목의 이해

 

스포츠에 의한 인간의 완성과 경기를 통한 국제평화의 증진’. ‘승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데 있으며,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노력하는 것’.이라는’. 올림픽 정신과 의의와는 다르게 올림픽 위기 종목의 경우 국제올림픽위원회(이하 IOC)와 개최국의 경제적 요건에 의해 결정된다. 개최 비용이 많이 드는 종목 중에는 축구와 같은 인기 종목만 살아남게 되며, 개최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종목을 늘리려고 한다. 또한 시청률을 통해 광고비용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종목만이 결국 살아남게 된다.

 

2012런던올림픽과 2016 리우 올림픽에서 퇴출당한 종목 야구는 IOC 관계자가 시간제한이 없다는 등 몇 가지 이유를 들어 퇴출 사유에 대해 설명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가장 큰 이유는 미국 메이저리그(MLB)IOC의 충돌에 있다. IOC입장에서 볼 때, 올림픽은 보름 동안에 수많은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러닝타임이 짧고 출전 국가가 많은 육상, 수영 등을 선호한다. 야구를 제외하고 가장 긴 경기가 마라톤인데, 마라톤은 한 번에 수많은 국가에 중계권을 판매할 수가 있다. 축구의 경우에도 긴 러닝타임을 가졌지만 올림픽 중계권과 올림픽 전체 입장권료의 막대한 지분에 해당하는 수입이 발생한다. 야구는 시간제한이 없기 때문에 길게는 5시간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 이렇듯 야구는 중개사의 입장에서는 광고효과 등에서 가장 경제적이지만 IOC입장에서는 가장 비경제적인 스포츠이다. 장시간 중계하면서도 중계권을 팔 수 있는 나라는 고작 몇몇 나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비싸게라도 팔기 위해 메이저리그의 스타 선수들로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해야 되는데 메이저리그가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불허해버린 것이다. IOC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야구를 2012 런던올림픽에 이어 2016 리우올림픽 종목에서 제외시켰다.

 

또 다른 위기 종목으로 퇴출에서 살아남은 레슬링을 들 수 있다. 고대 올림픽부터 그 기원을 찾을 수 있고, 1회 근대 올림픽인 1896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단 한 번도 정식종목에서 제외된 적 없었던 레슬링이었지만 오늘날 올림픽이 추구하는 정식종목의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 IOC의 판단이었다. 특히 국제대회 때마다 불거진 편파판정과 오심의 문제는 레슬링이 올림픽 무대에서 퇴출 위기에 직면하게 된 중요한 원인이었다.

 

이렇듯 올림픽 퇴출 종목 혹은 퇴출 위기 종목의 선정에는 경제적인 측면을 우선시하고 있다. 초기 올림픽 정신과는 달리, 상업적 목적이 다분한 것이다. 좀 더 많은 시청자를 모으기 위해 이해하기 쉽고, TV로 시청하기 좋은 재미있는 스포츠만이 살아남게 된다. IOC가 상업성을 띠면서 올림픽의 저주라는 말이 생겼다. 미디어의 발달로 중계료는 올라가 IOC의 수익은 늘었는데 비해 올림픽 개최지는 입장료로 얻는 수익이 줄어 막대한 빚을 떠안게 된다는 뜻에서 생긴 단어이다.

 

이로 미루어 볼 때, 태권도는 절대 위기 종목이 아니다. 여론에서는 종주국의 위상이 떨어졌다며 혀를 찼지만, 위 표에서 보듯이 종주국이 강세인 종목은 농구뿐이다. 오히려 태권도의 보급과 발전을 위해 종주국의 독식을 막는 나라가 많이 생기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