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국가 이미지란 무엇인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국가를 구성하는 3요소에는 땅, 사람, 정부가 구비되어 있어야 하며 그 어느 것이 빠져도 국가라고 할 수 없다. 세계화의 바람에 맞추어 현재 국경을 초월한 다양한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글로벌(global) 이슈도 많아지고 있다. 마냥 멀기만 했던 나라가 몇 번의 클릭과 작은 스마트기기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그 나라를 간접적으로 방문하는 일은 이제 당연한 시대에 접어들었다. 각종 매체와 뉴스 그리고 더욱 쉬워진 외국인과의 소통(다국적 SNS: Social Network Services의 약자로 네트워킹 또는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공유, 메시지 서비스 등 공통된 기능들을 공유)을 통해 그 나라의 이미지 또한 쉽게 그려낼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국가의 이미지는 누군가로부터 시작되어 사회의 암묵적 동의로 인해 발생된다.. 이러한 국가의 이미지는 각종 설문조사를 통해 매 년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설문조사의 기준은 각 기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인 기준을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그 나라에서 수출되는 물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둘째, 그 나라의 정부는 공정하며 능력이 있는가
셋째, 세계인들이 그 나라의 문화와 유산에 대해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가
넷째, 그 나라 사람들에 대한 평가
다섯째, 다른 나라 사람들이 그 나라에 가고 싶을 만한 관광지로서의 매력
여섯째, 그 나라에서 살고 싶게끔 하는 퀄리티(학업, 생업, 비즈니스 등)
이러한 기준으로 작성된 여러 조사기관의 자료 중 2014년 독일 시장조사기관(GFK)에서(GFK) 국가 이미지 지수 및 도시 브랜드지수를 발표했다. 20개국 20,125명의 설문조사에서 대한민국은 27위에 그쳤다. 이 조사에서 한국과 연상되는 이미지로 음식(김치와 불고기), 기업(삼성, LG, 자동차 기업 등), 한국전쟁, 북핵문제 등이 언급되었고 한국전쟁과 북핵문제는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를 비추고 있다.
국가의 이미지는 특정 국가에 관해 갖는 인식의 총제로서 그 나라의 역사, 정치, 문화, 외교, 경제, 사회 및 예술, 스포츠적 요소가 종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이들 각 분야에 대한 내, 외국인들의 평가가 복합적으로 반영되어 형성된다. 즉, 일반적으로 국가 이미지란 한 나라 또는 그 나라 사람들에 대해서 사람들의 주관적인 묘사 또는 일반적으로 사실이라고 믿고 있는 앞서 말한 암묵적 동의로 인해 형성된다. 이처럼 국가 경쟁력과 심리적 친근함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특정 국가를 향한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심상을 국가 이미지라 할 수 있는데 좋은 국가 이미지는 기업의 해외마케팅, 외국인 투자유치, 관광진흥, 외교, 문화교류 등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한마디로 국가경쟁력에 직결된다. 이로써 국가 이미지에 대한 사전적, 사회적 정의를 내려 보았다.
Ⅱ. 본론
태권도 이미지
1) 외국인이 본 태권도
외국에서의 태권도는 동방의 예의 있는 나라의 무예로 알려져 있다. 강한 신체를 만드는 운동은 많지만 그와 더불어 건전한 정신을 수양하는 운동은 흔하지 않다. 또한 세계 200개국이 넘는 나라에 보급될 정도로 널리 알려진 태권도는 세계 태권도 연맹을 필두로 각가지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2015년 온두라스를 포함한 중남미 국가의 가장 큰 사회적 문제로 폭력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를 태권도를 통해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정도로 태권도가 국가의 안보로 직결되는 역할을 기대하기도 한다. 또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이 되면서 맨손과 맨발 즉, 자신의 신체로만 상대하는 많은 스포츠 중 발을 이용한 화려한 기술을 가진 종목은 태권도가 단연 으뜸이다.
2) 시범활동을 통한 태권도
다양한 태권도 시범단의 활동으로 강한 태권도, 멋진 태권도의 이미지로 많은 이들이 태권도장을 찾고 있다. 태권도가 갖고 있는 무예적 진가를 여실히 보여주며 많은 이들로 하여금 태권도에 대한 흥미를 유발한다. 용맹한 기합소리와 두꺼운 격파물을 산산조각을 내며 뽐내는 다양하고 화려한 기술에 매료된 외국인은 태권도로 인해 대한민국의 이미지 또한 호의적이다.
시범의 시작을 정지된 자세로 눈을 감고 차분한 마음으로 시작하는 모습은 시범단원의 정신을 끌어 모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감을 조성한다. 태권도장에서도 정좌(正坐)로 시작하여 프로그램 중간중간에 서로에 예의를 갖추고 배려하며 띠에 맞는 행동과 다양한 과제 및 심사를 통해 자신을 시험하고 도전하며 합격이라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큰 기합소리와 격파와 같은 행동 뒤에 고개 숙여 예의를 표하는 모습은 외국인들에게 낯선 풍경으로 사랑받고 있다.
1960년대 해외원조사업의 일환으로 태권도 시범단이 해외에 진출하며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태권도는 자기 자신을 단련하고 심사를 통해 증명되며 시범을 통해 발휘되는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외국인에게 현재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태권도의 모습을 통해 외국인들은 종주국인 대한민국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여긴다. 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한 바 있는 온두라스를 비롯한 다양한 국가에서 태권도 보급을 통해 국가안보를 강화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3) 미디어를 통한 태권도
많은 논란을 딛고 올림픽 종목으로 선정된 스포츠적 태권도는 무예로서 저평가되어온 게 사실이다. 화려한 발차기가 많은 태권도지만 득점만을 위한 단조로운 경기 진행과 판정 기준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끌지 못해 각국의 중계도 꺼려지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올림픽 퇴출 위기를 딛고 영구종목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전 세계에 보급된 태권도인들의 단합된 힘과 관심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작지만 강한 나라, 동방의 예의 있는 나라라는 호칭을 얻은 대한민국은 K-pop열풍과 더불어 각종 미디어의 수출을 통해 이미 그 이름을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이미 전 세계에 보급된 태권도의 종주국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다. 사실 태권도가 처음 진출하면서 ‘코리아 가라데’‘코리아 가라데’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올림픽과 다양한 시범활동, 언론매체를 통해 태권도의 종주국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2. 스포츠적 관점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은 옛말이다. 이미 많은 태권도인을 비롯한 다양한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 올림픽에서 오심으로 얼룩진 흰 도복을 보여주었다. 이를 본 외국인들은 고개를 내저었다. 공정한 심판의 잣대가 필요하다. 전자호구와 부위별 득점의 차별화와 같은 룰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그나마 긍정적인 이야기이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최적화된 룰의 적용으로 누가 보더라도 쉽고 흥미진진한 경기가 필요하다. 이대로라면 올림픽 태권도가 대한민국 이미지에 분명한 악영향을 끼친다. 바로 태권도가 대한민국의 종주국이기 때문에 이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3. 무도적 관점
‘태권도 수련상 십계명’과 같이 신체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게 단련함은 물론 예의, 염치, 인내, 극기, 백절불굴과 같은 ‘태권도 5대 정신’을 통해 단순히 몸이 강해지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고 마음을 강하게 키우는 것을 중요시 여긴다.
어릴 때 배운 태권도에서 이런 말을 기억한다. ‘겨루기는 상대를 쓰러트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수련 상태를 파악함에 있는 것이다.’ 상대를 꺾었음에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강해졌음에 기뻐해야 한다. 이러한 정신상태를 기르는 운동으로 해외 많은 학부모가 선호하며 자신 또한 함께 운동에 참여해 패밀리 그룹이 형성된다. 더불어 이러한 태권도의 종주국인 대한민국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Ⅲ. 결론
이로써 태권도가 국가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하기 앞서 다양한 관점에서 태권도를 바라본 모습을 살펴보았다. 하나의 태권도에서 각기 다른 모습이 나타나지만 이 모두 하나의 태권도이다. 스포츠적 태권도는 내실을 탄탄히 하고 흰 도복에 걸맞은 깨끗한 태권도로 나아가야 할 것이며, 무도적 태권도는 국내 대다수의 태권도장처럼 탁아소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 해외에 진출한 태권도 사범은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태극기 앞에 서야 할 것이다.
처음 언급한 내용을 바탕으로 보면 태권도가 국가 이미지에 많은 형태로 나타나는 걸 알 수 있다. 태권도는 국가에 사회, 문화, 정치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그 영향력을 행사한다.
하나의 예로 대구의 한성 태권도는 독일 표 태권도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태권도 교류를 시작으로 양 국가 간의 문화교류를 이루고 있다. 단순히 태권도로 시작된 왕래가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 잡아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교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태권도가 아니었으면 있을 수 없는 형태의 모습으로 앞으로 더욱 넓고 다양한 교류가 태권도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하나의 작은 예였지만 이는 국가에 비추어 볼 수 있다. 태권도를 통해 심리적 친근함을 바탕으로 국가 경쟁력과 국가 이미지에 이바지되며 이로 인해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 마케팅과 외국의 태권도 관광과 외교활동, 태권도를 통한 문화교류 등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것이 바로 국가 경쟁력이다. 태권도로 하여금 국가의 경쟁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앞으로도 태권도를 통한 국가 경쟁력이 다양한 분야를 통해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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