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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사설

지도관 근대 대구태권도의 역사

지도관은 연무관처럼 형(품새) 중심이 아닌 대련(겨루기) 위주의 수련방식을 선호했었다. 대구·경북에 지도관을 처음 개설한 관장은 김정훈 관장이다. 그는 스승인 윤쾌병 관장의 사사를 받아 무도정신이 투철했는데 서울 태생인 김정훈 관장은 6·25 전쟁을 계기로 대구에 주둔해 있던 헌병사령부에 근무하면서 대구와 인연을 맺게 된다.

군복무를 마친 뒤 그는 서울로 올라가지 않고55101일 대구 수창초등강당에서 지도관 경북 본관을 설립, 지도관 핵심인 일격필살을 교훈삼아 대구·경북·경기태권도의 한 획을 긋게 된다.

 

초창기 지도관은 윤쾌병 관장의 반대로 대한 태권도협회에 가입치 않아서 공식적인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지도관 본관이 주최하는 전국공수도대회를 열어 검도 시합 때 쓰는 호구복으로 얼굴과 몸을 감싸고 난투극에 가까운 실전 겨루기를 선호하였다. 경북지도관의 60년 최고 멤버로는 윤목(케냐에 태권도 보급), 김태진, 김정웅, 김정림, 박보식, 이형출, 이말식, 서종수, 김한수 등이 있었다.

 

경기 겨루기 중심의 지도관은 66년 대구·경북최초로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 최고의 성적을 올리는데 그 당시 태권도는 62년 제43회 대구 전국체전에서 시범경기로 채택되어 그다음 해(63년) 광주 전국체전부터 정식종목이 되었다. 60년대로 중반까지 한 개의 메달로 획득하지 못했던 대구·경북태권도는 위기의식을 느껴서 비장한 각오 속에 47회 전국체전을 준비하게 된다. 이때 총감독으로 김정훈 관장에게 맡겨졌는데 대구 서구 비산동 지도관 분관, 대신동 본관, 침산동 분관에 훈련 기지를 차리고 정우득, 송태익, 이우석, 등이 당시 선수로 출전 하였다.

 

대구·경북태권도 최초로 전국체전(47)에서 정우득이 일반부 핀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이어 송태익, 이우석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하여서 대구·경북태권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도관 출신 태권도인으로는 현재 안영태, 이동렬, 송장석, 정재석, 김희준, 이운찬, 최태해, 박병규, 이상록, 곽무순, 이광수, 김종덕, 이근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