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사설

미래사회에서의 태권도가 가야할 방향(AR태권도)

월간김사범 2021. 12. 16. 21:07

유발 하라리는 그의 저서 호모 데우스에서, 앞으로 인류를 위해 던져야 할 질문은 무엇을 원하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원하기를 원하는가라고 말한다. 석기시대부터 현시대까지 인류는 한순간도 쉬지 않고 일을 해왔다. 당연히 일을 해야만 생존할 수 있었고 하루의 대부분을 일을 하며 보냈기에 사람들의 삶은 일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그런데 로봇이 인간의 일을 해주고 인간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온다.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한다.

 

유발 하라리는 미래사회에서 삶의 의미는 증강현실(AR) 게임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증강현실이란 실제 환경과 가상의 사물을 합쳐 완전 실제도 아니고 완전 가상도 아닌 증강현실을 말한다.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 세계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다.

 

고통이 없으면 행복도 없고 어려움이 없으면 성취감도 없다. 꿈이 너무 꿈같으면 사람들은 자신의 볼을 꼬집기 마련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현실보다 고통과 어려움이 존재하는 증강현실에서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미래에 우리는 증강현실 게임만을 하고 살 것이라 말한다.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 인류는 지금까지 계속 증강현실 속에 살아왔다. 그것은 바로 종교이다.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이 플레이해온 이 거대 게임에는 여러 가지 규칙이 있다. 돼지고기 먹지 않기, 소고기 먹지 않기, 일요일에 기도하러 가기, 결혼 전에 성관계 하지 않기, 히잡 쓰기, 계급 나누기, 우상숭배 하지 않기 등 수많은 게임규칙이 존재한다. 사람들은 이 규칙들을 하나하나 지키면 포인트를 쌓고 천국이라는 게임의 목표를 향해 플레이한다.

 

게임에서 지면 지옥이라는 게임의 벌칙이 있으니 열심히 플레이해야할 것이다. 현실이 아닌 가상으로만 존재하는 규칙이지만 사람들은 이 증강현실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얻는다. 나의 맨눈으로 바라본 예루살렘 성전에는 칙칙한 벽돌로 만든 빌딩으로 밖에 보이지않지만 성경이라는 스마트북을 든 사람들의 눈에는 신성한 천사들이 보인다. 삶의 의미는 자연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머릿속에 가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다.

 

이렇듯 과거에서부터 시작된 증강현실을 통한 삶이 지배적인 미래 사회에서 태권도의 모습을 어떠하게 변화할지 알아보겠다.

 

먼저 증강현실을 통한 태권도 수업은 가상현실 태권도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는데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증강현실은 배경이 태권도장과 같이 현실 세계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좀더 현실감 있는 훈련이 가능하다.